사랑은 언제나 이별보다 느리다 - 전유나 (全宥娜)
이별은 참 부지런해 사랑보다 앞서만 가
잡으려 애써도 숨차게 뛰어도
내 느린 걸음은 항상 이별 뒷자리
이별은 늘 귀를 막고 내 맘을 다 듣지 않아
미칠 듯 울어도 소리쳐 불러도
차가운 모습은 더 멀리 사라져
떠나지마
내 눈물 속에 숨겨서 흘려버린 슬픈 말
이별이 두고 간 너의 추억 속에서
나 혼자 남아 울고 있어
하나였던 발걸음이 갈라지듯 둘이 되어
늘 함께 했던 길 단 둘이 걷던 길
그 길을 반대로 아프게 걷는다
떠나지마
내 눈물 속에 숨겨서 흘려버린 슬픈 말
이별이 두고 간 너의 추억 속에서
나 혼자 남아 울고 있어
어떻게 잊어 너를 어떻게 잊어
유일한 사람 오직 너 하나만
사랑했던 나란 걸 알잖아
널 사랑해
날 떠나가는 너에게 아무 말도 못한 채
못난 내 마음은 이별보다 느려서
떠난 널 향해 걷고 있어